와인 종류는 참많은 것 같습니다. 보졸레, 보졸레 누보라는 와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보졸레 와인이란?
보졸레 와인이란 프랑스 부르고뉴의 남쪽에 위치한 보졸레(Beaujolais)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을 지칭합니다.
일반적으로 보졸레에서는 적포도 품종인 갸메(Gamay)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보졸레 = 갸메라고 보아도 됩니다.

프랑스 와인은 (미국, 호주 등 신세계 와인과는 다르게) 와인 라벨에 품종을 적지 않고 지명만 밝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지명과 품종을 기억하면 편하죠. 보졸레 지역은 레드가 아닌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비율이 총 생산량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으므로, 아주 예외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졸레 위치는?

보졸레는 부르고뉴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죠. 오랫동안 보졸레는 부르고뉴의 일부로 여겨졌는데, 오늘날에는 독립하여 보졸레만의 길을 걷고 있음. 남쪽으로는 미식의 중심지인 리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졸레 와인 등급
보졸레의 경우는 3가지 등급으로 분류가 됩니다.

· Beaujolais AOP (보졸레 AOP) : 가장 기본적인 등급의 보졸레. 보졸레 내에서 가장 큰 지명으로 96개의 보졸레 와인을 만드는 마을이 있습니다. 상큼한 산도에 타닌이 적기 때문에 꿀꺽꿀꺽 마시기 좋은 가벼운 스타일의 레드 와인. 라즈베리, 체리, 크랜베리, 포도, 가끔씩은 바나나나 버블 껌 같은 풍미도 느껴집니다.
+레드 혹은 로제 보졸레에 'Supérieur'라고 적혀있다면, 알코올이 살짝 더 높으며, 와인이 좀 더 진하고 농축됨을 의미.
· Beaujolais Villages AOP (보졸레 빌라쥬 AOP) : 보졸레 AOP보다 한 단계 위로 라벨에 빌라쥬(Village)를 명시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총 38개의 빌라쥬가 있습니다. 보졸레보다 와인의 색상과 풍미가 조금 더 진하고 깊다. 빌라쥬의 대부분이 화강암과 편암 토양이기 때문에 미네랄(mineral)이 돋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졸레 빌라쥬급의 와인은 딸기와 블랙커런트(카시스) 캐릭터가 특징적입니다.
· Cru Beaujolais (크뤼 보졸레) : 보졸레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크뤼 보졸레! 보졸레 내에는 총 10개의 '크뤼(Cru)'가 있다. 10개의 크뤼 모두 보졸레의 북쪽에 위치합니다. 모두 레드 와인만 만들며, 라벨에 크뤼의 이름만 명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즉, 10 크뤼를 모르면 보졸레인지 뭔지 알기가 어렵다는 ..) 일반적으로 기본급 보졸레와 비교하면 크뤼 보졸레는 와인이 더 복합적이고 오래 숙성된다. 10개 크뤼 모두 기후, 토양, 방향, 고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크뤼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졸레 10 크뤼 10 Beaujolais Crus

1)Saint-Amour(쌍따무) :
두 가지 스타일로 만든다.
복숭아나 제비꽃 같은 풍미를 지닌 가볍고 프루티하고, 플로럴한 스타일의 갸메와
조금 더 무겁고 스파이시한 갸메.

2)Juliénas(줄리에나) :
줄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을 딴 지역. 화산토, 점토, 화강암 등의 토양은 와인을 좀 더 구조감과 힘을 실어준다. 복숭아, 딸기, 제비꽃, 시나몬 같은 스파이스가 일반적인 플로럴하고 프루티한 갸메.
3) Chénas(쉐나) : 10 크뤼 중에서 가장 작고 찾아보기 힘들다.
'벨벳 바구니 안의 꽃다발(bouquet of flowers in a velvet basket)'란 별명에 걸맞게
아이리스, 장미와 같은 노트에 부드러운 타닌이 특징적이다.

5) Fleurie(플뢰리) :
물랑아방이 보졸레의 왕이라면, 보졸레의 여왕은 플뢰리!
더 가볍고 아주 아로마틱한 여성적인 갸메.
장미, 아이리스, 제비꽃 향기에 잘 익은 복숭아 캐릭터가 있다.
6) Chiroubles(시호블르) :
보졸레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지역으로 포도 수확도 보졸레에서 가장 늦게 한다. 플뢰리처럼 가볍고 향기로운스타일의 갸메를 만든다.
복숭아와 라즈베리 믹스에 꽃향기를 가득 품은 서타일이라고나 할까?

7) Morgon(모흐공) :
10개의 크루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크뤼이다. 모르공 와인은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는 복숭아, 살구, 체리, 자두 같은 육즙미 팡팡 터지는 스타일이라면, 숙성시키면 부르고뉴 피노누아를 연상시키는 와인
8) Régnié(헤니에) :
가장 신생 크뤼로 유기농 포도밭을 가꾸는 생산자들이 많다. 어릴때 일찍 마시도록 만들어진 와인이 다수.

9) Côte de Brouilly(꼬뜨 드 브후이) :
화산 언덕에 자리 잡은 이 크뤼의 와인은 독특한 풍미와 섬세한 미네랄리티티가 있음.
신선한 크랜베리, 포도 향에 부드러운 텍스처 + 상큼한 산미로 쉽게 마시기 좋은 보졸레

10) Brouilly(브후이) :
모든 크뤼 중에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고, 살짝 온도도 더 따듯하다.
보졸레 크뤼 중에서 가장 넓고 큼.
같은 자두, 크랜베리, 복숭아이지만 신선한 과일이 아닌 좀 더 잼 같은(jammy)한 풍미가 특징적임.
보졸레 누보
보졸레하면 빠질 수 없는 보졸레 누보죠.보졸레 누보는 원래 수확의 끝남을 축하하는 의미로 농장 일꾼들이 출시일 보다 일찍 마시던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매해 11월 셋째주 목요일은 보졸레 누보의 날(Beaujolais Nouveau Day)!
빨리 출시된 와인은 리옹의 동네 카페와 비스트로에서 팔리기 시작하다가 파리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Georges Duboeuf 같은 생산자들이 프로모션을 통해서 보졸레 누보를 홍보하기 시작했고 그 후로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갑니다. 1980년대에는 북미, 90년대에는 아시아까지 보졸레 누보 파티에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자 Georges Duboeuf는 매해 재미있고 새로운 그림의 라벨을 출시한다
잘 익은 상큼한 라즈베리, 크랜베리, 바나나에서 버블검 맛까지 나는 심플하고 맛있는 갸메를 원한다면 보졸레 누보를 마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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